이천시 율면 석산리에 있다.
정확하게 석산리에는 본부격인 곳이고.. 인근 몇 동네를 부래미 마을로 부르고 있다.
나는 이 곳을 작년부터 한해 두번씩 간다.
아이들 농촌 체험하기 딱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데 봄철에는 딸기체험(+인절미 만들기, 쌈채소 수확), 가을에는 포도체험과 배따기 체험이 있다.
이외에도 더 있는듯한데...
<부래미마을 안내판. 석산리라는 지명은 행정지명이며, 원래 지명은 오성리 북두리 산성리 산양리 등임을 알 수 있다>
<체험을 기다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를 동반한 체험 인파다>
<막간을 이용하여 마당 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처럼 신났다>
<고구마 캐기 체험 중. 조그만 고구마밭을 행사 직전, 줄기를 다 잘라내서 정리해둔다. 할아버지는 줄기를 자르고 할머니는 체험객들에게 나누어줄 조그만 비닐봉지를 나눠주신다. 그리 힘든일이 아니기에 조그만 밭 마다 고구마를 심어서 체험에 기여하고 나중에 체험객 숫자만큼 수익을 배분받는다>
<양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한가족이 몇번 삶아먹을 만큼은 된다. 맛이 정말 꿀맛이다. 나도 시골에서 자랐지만 무슨 비결이 있는건지...>
<텃밭에서 자라는 동부. 어릴적 이거 삶아서 많이 까먹었는데...>
<맛있는 점심. 이곳은 식당과 숙소를 겸하고 있는 곳인데, 체험과 상관없이도 20명 이상 예약을 하면 식사도 제공한다고 한다. 방을 구경했는데 상당히 넓고 좋았다>
<포도체험 출발~! 1톤 트럭을 타고 5분정도 이동이다. 그런데 안전상 트럭에는 안태울려고 해도 체험온 사람들이 경운기와 트럭 뒷칸에 타는걸 워낙 강하게 요구해와 어쩔수 없이 이곳에 태운단다. 하긴 맨날 타고다니는 승용차에 타고는 누가 체험이라고 하겠는가>
<일단, 포도맛이 어떤지 한번 시식해보고. 그런데 참 달고 맛이 좋다. 이유를 물어보니 유기농과 저농약 때문이란다.>
<자, 이제부터는 포도주 담기 체험 올시다. 설명 잘 들으세요. 여러분~~!>
<맨입에 포도주 설명이 되겠나? 3년숙성시킨 포도주로 목 좀 축이고 하자구.... 옹기를 보니 안성에서 만든 전통옹기네요..>
<일단 주물러서 껍질을 벗기고도 속살까지 으깹니다. 유럽에서는 이 작업을 아가씨들이 맨발로 들어가서 짓이기고 밟았답니다만>
<적당량의 설탕을 섞어줍니다. 원래 포도 당도가 16도 정도에 불과하여 그냥 상태로 놔두면 초가 되어버린답니다. 그래서 당분을 좀 보태주거나 발효제를 섞어준다는 군요>
<마지막 코스로 경품 추첨이 있습니다. 포도 5KG짜리, 2KG짜리, 담근 포도주 몇병, 동네서 농사지은 오리쌀 몇주머니... 비록 조그만하게 포장한 거지만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애써 지은 농사입니다. 비록 우리는 못탔지만,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부래미마을 전깃줄에서 휴식중인 제비. 예전에는 참 흔했는데 농약때문에 거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될뻔 하다가 최근 유기농 저농약 재배로 제비들이 살판난 모양입니다. 부래미마을의 건강함을 저 제비들이 증명하는 모양입니다>
부래미 마을은 유기농 저농약 농산물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마치고 오면서 작년 기억을 더듬어 배를 사러 갔는데 1만원에 5개에서 9개를 줍니다.
제수용으로 쓸 것은 좀 큰것을 고르다보니 5개, 그냥 먹을 거라고 하니 조금 작은걸 주는데 9개를 줍니다.
집에와서 깎아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작년에는 9월 초에 갔다가 배 1박스를 사서 가져왔는데 값도 쌌고 그때도 배맛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율면 석산리는 이천에서 제일 가난하고 못살고 게다가 발전성이 없는 곳으로 소문났는데 지도자 잘 만난 덕분에 몇년만에 농외소득이 총 소득의 절반을 넘는 마을로 변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노인들인 이 동네 어른들의 소일거리로도 딱이랍니다.
역시 지도자를 잘 만나야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지도자를 잘 믿어줘야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http://kr.blog.yahoo.com/hwangtae61/50 를 클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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