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하겠습니다.
또한 우수한 천연자원의 종 보전과 후손을 위해 무분별한 채취는 삼가하도록 약속하겠습니다.
아울러 산행일기를 올릴때는 채취후의 사진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만을 사진에 담아 올릴것을 서약합니다.
(다짐 1). 어린산삼이나 어린약초는 후손과 종보전을 위해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다짐 2). 상식의 틀을 벗어난 많은양의 채취 사진은 산행기에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짐 3 ). 자연에서 얻은만큼 후손을위해 돌려주는 산행도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내용과 같이 자연사랑 실천에 서약하시겠습니까? ( 네 )
주말을 맞아 형님들 세분과 좀 더 먼곳으로 산행을 합니다.요즘은 송이철이라 어지간 한곳은 입찰지역 혹은 산림청 에서 주민들 에게 산 전체를 양여 해준 지역이 대부분 이라 산행할 곳이 마땅찮 습니다.해서 그런 제약이 없는 곳을 찾아 마음편히 산행 하고자 부득이 먼곳을 택했 습니다.
먼저 임도에 서서 안개낀 새벽산을 봅니다.마치 한폭의 그림 같은 산의 모습에 넋을 잃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수 있는 것도 산을 찾는 사람들의 특권 아니겠 습니까?한폭의 동양화를 영상케 합니다.
임도 옆에서 희안한 열매를 만났습니다.바로 등칡의 열매 입니다.얼핏 보면 으름열매와 비슷해 보입니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있네요.물론 못먹습니다.ㅎ
나물로 사랑 받던 고려엉겅퀴(곤드래 나물)도 꽃을 피웠습니다.엉겅퀴 족속 다운 꽃입니다.
예쁘지요?
제가 산행기 에서 몇번 언급한 적이 있듯이 봄엔 노란꽃이 여름엔 흰꽃,가을엔 보라색 꽃이 대세라는 말처럼 가을인 요즘 유난히 보라색 꽃이 많이 보입니다.각시취의 꽃도 보입니다.
엉겅퀴 종류중 거의 가장 나중에 피는 큰엉겅퀴도 예쁜꽃을 보여 줍니다.
투구꽃도 빠질수 없죠?꽃위의 투구가 인상적 입니다.
옛날엔 비상, 천남성, 부자, 초오를 이용해 사약을 만들었다 합니다.독을 품고 있는 녀석 이지만 꽃이 참 예쁩니다.
산부추의 꽃도 피었네요.두메부추는 아니니 태클은 걸지 마세요.잎을 확이 했습니다.두메부추는 잎이 조금 널고 잎끝이 둥근 모양 입니다.이녀석은 산부추^^
햇볕에 반짝이는 구절초도 보고요..
이제 버섯 구경을 할 차례 입니다.늘 엑스트라인 싸리버섯이 실합니다.
오호..아직 까지 이녀석을 볼수 있다니..노란망태버섯이 볕에 말라가고 있네요.
상태 좋은 밤버섯도 보입니다.
아주 크게 자라 찻잔 받침 크기의 밤버섯도 있습니다.
노루궁뎅이버섯도 보입니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아주 자주 보입니다.
약간 물에 젖은 녀석도 있고..
뽀송뽀송 상태 좋고 크기도 무척 큰 녀석도 보입니다.
형님이 말씀 하십니다.무슨 노루궁뎅이버섯이 이렇게 많냐고?
이제 작은 녀석들 보다 큰 녀석들이 많은 것을 보니 깊은 가을로 들어 섰나 봅니다.
죽은 나무에 큼지막한 표고버섯도 붙었네요.
10월 중순쯤 돼야 제대로 된 표고버섯들을 볼수 있는데 그런대로 쓸만 합니다.
표고버섯도 많고요..
탐스럽죠?
생각보다 많은 표고버섯들을 봤습니다.
능이버섯도 보입니다.
커다랗게 제대로 자랐습니다.
보는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분들은 징그럽다고 얘기 하기도 합니다.
다 자라서 노년기로 접어든 것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직 싱싱함을 자랑하는 녀석들도 많습니다.
너무 많은 습기 탓인지 다 자라기도 전에 스러져 가는 녀석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싱싱한게 많지만요..
탐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모양이 최상급의 능이버섯 입니다.
오늘도 그럭저럭 보여 주네요.
오늘본 송이버섯은 달랑 요녀석들 뿐이네요..ㅎㅎ
산을 바꿔 오르자 뽕나무버섯이 보입니다.아이러니 하게 뽕나무버섯은 뽕나무엔 안달립니다.
아직 유생의 모습 입니다.
자..뽕나무버섯의 특징 입니다.갓 표면엔 아주작은 가시모양의 인편이 빼곡하고 갓 아랜 반지모양의 턱수가 있습니다.식용버섯 이지만 생식하면 안됩니다.끓는 물에 데쳐낸후 그 물을 버리고 요리해 먹습니다.
9월초에 다른 산에서 담아온 뽕나무버섯부치를 참고로 올립니다.뽕나무버섯,뽕나무버섯부치,개암버섯 이렇게 세가지 버섯은 기본적으로 구분 할줄 아는게 좋을것 같아서요.우선 뽕나무버섯 보다 버섯 기둥이 가는 느낌 입니다.
갓 아래를(좌측버섯)보면 반지 모양의 턱수가 없습니다.버섯 기둥이 매끈한 모양이죠.이 버섯도 식용버섯 이고 생식하면 안되며 끓는 물에 데쳐낸후 그물을 버리고 요리 하면 됩니다.뽕나무버섯,뽕나무버섯부치,개암버섯 모두 찌게를 끓여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자..개암버섯 입니다.유생의 모습입니다.사실 이 버섯이 나오기 시작하면 가을 버섯도 슬슬 끝이 나고 있다는 전조라서 좀 불안 합니다.
색상은 뽕나무버섯,뽕나무버섯 부치와 조금 다릅니다.약간 밝은 주홍색이 돕니다.
자세히 보시면 갓 아래 늘어진 막처럼 보이는 인편이 특징 입니다.
주의 할점은 노란다발버섯(맹독성 독버섯)과 구별 할줄 알아야 합니다.
참 많이도 달렸네요.이 버섯도 데쳐낸후 그 물을 버리고 요리 합니다.찌게, 육개장,버섯볶음 등으로 두루 쓰입니다.
갓아래 턱수가 없습니다.
탐스럽죠?잉?ㅎㅎ
죽은 참나무 구루터기와 그 주변 땅위에 군생 합니다.
버섯 배면은 자갈색 혹은 연한 회색빛이 도는게 특징 입니다.턱수가 없죠?다시 한번 당부 드리는데 비슷한 노란다발버섯을 주의 하세요.
신이 허락한 자만이 맛볼수 있다는 잎새버섯도 보입니다.그만큼 귀한 버섯 이란 얘기죠?예로부터 향은 송이 맛은 잎새버섯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은 버섯 입니다.일본어로 마이다케라 해서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갖가지 약리 작용이 많은 버섯 이라 재배도 되고 있습니다.자연산은 너무 귀해서 거래 가격 마져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아무튼 귀한 버섯을 봤습니다.
잎새버섯 옆에 귀한 산나물인 병풍취도 보입니다.이곳의 병풍취는 잎이 작네요.
하산길에 산개구리를 봅니다.겨울잠을 자기위해 얼마나 많이 드셨는지 아주 통통 합니다.무사히 긴긴 겨울을 잘 견뎠으면 좋겠습니다.
또 투구꽃..ㅎ 예쁘네요.
임도 옆에 여뀌가 눈이 부신 밝은 분홍색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발품을 열심히 팔아도 산이 허락하지 않으면 버섯 한쪽 얻어 오기가 어렵습니다.그래도 먹을 버섯을 풍성히 내어준 산이 고맙습니다.고수고 하수곤 간에 산이 내어주지 않으면 별수 없이 빈손으로 돌아 와야 하는데 말입니다.오늘 먼곳 까지 무사히 산행 잘 하고 귀가할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 한지요.함께 산행 하신 형님들도 저를 따라 다니느라 너무 고생 하셨어요.아마 조금 빡쎈 산행 이었을 거라 생각 됩니다.오가며 혼자 운전 하신 교감선생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덕분에 잘 다녀 왔습니다. -끝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야생 버섯 이야기(2) (0) | 2012.09.23 |
---|---|
[스크랩] 9얼 21일 (0) | 2012.09.23 |
[스크랩] 버섯산행 (0) | 2012.09.19 |
[스크랩] 산삼을 찾는 사람들(25) (0) | 2012.09.16 |
강원도 채심 + 버섯 산행 - 2 (0) | 201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