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이상하다.
교통사고면 교통사고지 교통사고 아닌 교통사고라.
앞자리에 탄 덕분(?)에 거의 운전기사 분하고 같은 위치에서 본거라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7:15 4108이 만차로 지나가고 20분이 못되어 뒷차가 따라왔는데 빈자리가 20여개다.
한빛마을에서 4명이 타고 17자리가 빈 치로 출발.
예당마을 정류장에서는 타는 사람이 없었지만, 반도체 쪽으로 좌회전하는 승용 승합차 2대가 버스전용차로로 들어와 좌회전 준비하느라 직진신로인 스가 속도를 죽이고 천천히 나가는 찰나 오른쪽 직진차선에서 소렌토로 보이는 차가 신호무시 좌회전하고 들어오다 서행하는 버스를 불과 2-3미터 앞을 가로막은채 스톱했다.
반대편 직진차선에 버스는 물론 다른차들도 직진중이라 버스전용차로만 막은채 멈춰선 것이다.
당연히 우리의 4108은 급브레이크를 잡아 불과 1미터도 안남긴채 정지를 했다.(그 당시엔 살짝이라도 받힌줄 알았다)
그러자 그 소렌토는 앞이 열리는 틈을 타 공장 쪽으로 달아났고 대문 앞에서 차에 밀려 있던 틈에 뒤따라 간 버스기사에 꼬리를 잡혔다.
지금까지는 그냥 헤프닝에 불과하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약 5분간 그 운전자와 신간하다 돌아온 기사분은 다친 사람이 없는지를 물었고 다행히 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기사분 이야기로는 부상이 있는 경우 연락처라도 받아놔야 차후에 신고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없다가 나중에 급정차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하면 상대방에 책임을 물릴 수가 없다고 한다.
기사분이 전하는 이야기로는 연락처를 달라고 하자 사고도 아닌데 무슨 연락처를 줘야 하느냐고. 그럴바에야 경찰에 신고하고 딱지 끊기는게 낫다고 하더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뒷쪽 승객들 일부가 무슨 그런 예의없는 사람이 있느냐며 차에 한번 올라와보라고 기사분에게 요구했다.
잠시뒤 차에 올라온 운전자는 기세등등하게 올라오더니 차 안에 탄 수십명의 얼굴을 돌아보고는 미안하다며 허리를 굽혔다. 조금전까지의 그 당당하던 모양은 일시적으로 수그러졌다.
30대 초반에 불과한 그 운전자는 차끼리 접촉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자기 잘못은 신호위반 뿐이니 차라리 딱지를 끊고 몇만원 내고 말겠다는 그 발상. 직접 전화로 경찰에다 신고까지 하는 그 가증스런 모습.. 그런 모습에서 무슨 미안함이 있었겠는가
과연 차량끼리의 접촉만 아니면 교통사고가 아닌지. 그럼 이럴경우에 우리가 타고 다니는 버스는 그렇더라도 그 속에 탄 승객들의 권리는?
불과 1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우리 이웃의 이런 비열함에 오늘 하루가 우울하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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