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행

사흘간의 황절삼 산행기(2)

불바 2011. 10. 19. 22:06

둘쨋날과 셋쨋날의 일정입니다

 

새로운 자리 생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주위 풍광 끝내줍니다. 그러나, 입산할 자리는 별로 없습니다. 그게 우리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야합니다. 심이 우리를 부르기 때문이지요

 

 

주위 풍광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다가 한장..

 

 

 첫번째 산행지 풍경. 잔대 도라지 더덕  몇개 보고 끝입니다. 

 

 

 초오의 꽃과 열매

옛날에는 이걸 주재료로 사약을 만들어서 뜨거울때 원샷 하도록 했습니다.

식혀서 마시면 보약인데...... 안타깝게도 따끈할때 원샷해서 아까운 인물들이 많이들 돌아가셨습니다...쯔쯔

 

첫 산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올아오는 길에 입산한 곳에서는 대물 잔대들이 득실거립니다.

대물 더덕도 제법 보입니다. 지치까지 제법 보입니다. 

 

 습한 곳에서는 큰제비고깔까지 아직 피어있습니다

 

 

 좋은 분위기

그러나 더덕 몇개 나오고 끝입니다. 아웃사이더로 나가야 하는데 실수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ㅈ녁에 태백님 친구분들이 주최하는 자리에 가서 저녁과 함께 한잔합니다.

 

 

 

사흘간 아침을 먹었던 유명한 집에서 올갱이를 까고 있습니다...ㅋㅋㅋ 

 

 

 

 

 

  아침 먹고 첫 산행지 에 도착해서 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무지 춥습니다.

내피를 껴입고 외피를 다시 꺼내 입습니다. 그래도 춥습니다.

그래도 가야합니다...

 

 

 

 들판에는 대두 콩들이 마지막 잎새를 자랑합니다.

색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황기는 아직 싱싱합니다

 

회색깔때기 버섯이 "날 좀 보소" 부릅니다. 

 

 

 대물더덕이 또 나서서 한마디 합니다.

"나는 약초 아니냐" 두말 없이 작업 들어갑니다. 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대물 지치들이 반겨줍니다.

인사를 하고 바로 작업들어갑니다.

큰거 4뿌리 봤습니다.

 

 

 

다시 내려와 차를 몰고 하염없이 달려갑니다.

맘에드는 동네가 나와 우회전해서 들어갑니다

들어가다 다시 맘에드는데가 나와 좌회전 해서 들어갑니다.

그리고 차를 세우고 수색에 들어갑니다.

 

한참을 수색끝에 무전이 날아옵니다.

" 참고하세요. 색은 노랗게 들었구요. 보기 딱 좋습니다. 노란색만 찾으세요.. 잎장이 큰 3구가 누워 계십니다"

 

눈에 불이 켜집니다.

이리저리 뒤져도 깔때기 버섯과 천남성 물들어가는 것 뿐.

장군님 보신데로 이동합니다.

한참 헤메며 버섯도 보이는데 그냥 갑니다.

 

 

능선 바로 아래서 삼구가 노란 잎을 떨구고 누워 계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낙엽을 살짝 걷어내니 비녀가 새로 나옵니다

알고보니 먼저 잎을 떨군 자삼입니다.

 

기분좋게 채심하고 배가 슬슬 고파져 하산하고 식당을 찾습니다. 

 

한우가 유명한 동네라 소불고기를 시킵니다.

다른동네 보다는 값은 조금 비싼데 양도 많고 무엇보다 맛이 쥑입니다.

사진을 못찍어온게 후회됩니당.. 흐ㅡㅎ흐

 

주인장도 약초꾼인 모양입니다.

나오니 양지에다 지치하고 잔대를 씻어 말립니다.

사북까지 가서 캐왔다는데 너무 작은걸 가져오셨네요...우리보다 못해요...ㅋㅋ

 

다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주위 숲이 너무 맘에 듭니다

"난 저기 들어가야겠ㅇ요"

"그럼 그러시지요.."

 

두말않고 갈라져서 세사람이 제갈길을 갑니다.

차는 제가 몰고 적당히 주차하고 아까 거길 다시 들어갑니다.

한동안 별 소식이 없습니다.

간벌 막 한 지역에 들어가서 정강이뼈가 고생을 합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안나옵니다. 한동안 진행하다 돌아옵니다.

아랫쪽은 봤는데 중간부분이 궁금합니다

 

이리저리 도는데 5미터 앞에 뭔가 노란게 보입니다.

이 산에는 이상하게 천남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노란거라니....

다시 봅니다. 그런데 굵은 줄기의 천남성이 아니라 줄기가 가늡니다.

무전 때립니다.

축하의 목소리가 들리고 주위를 살피는데 거기는 완전히 고비 군락에다 그 옆에는 땅오가피 일명 줄기오가피 군락지입니다.

주위를 다 살펴도 더는 안나옵니다.

 

늦은 가을까지 저를 위해 썩어가는나무에 몸체를 기댄체 기다리고 계십니다.

참으로 눈물이 나올 지경입니다.

감사합니다....*님 

 

 

 

 

더이상은 안나오므로 철수합니다.

오다가 심마니 가게에 들렀습니다.

온갖 비리와 무법이 판을 칩니다.

한심하지만  그게 현실이요 법입니다.

 

 

 

 

2박3일간 해마다 가던 황절삼 산행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손가락 아프게 봐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직 그 노란 잎이 그립고 눈앞에 얼른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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