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경, M4108 을 탈때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마침 카메라를 꺼내 야경을 찍으려다 버스가 도착해서 그대로 찍었습니다.
뒷모습이니 초상권문제는 없을 듯해서 크기만 줄여 그대로 올려봅니다.
항상 퇴근이 늦어서 대부분 서울역환승센터에서 승차를 합니다.
그런데 가끔 오늘같이 일찍 퇴근하는 날은 삼성플라자 앞으로 가서 타고옵니다.
오늘 가니 5107처럼 긴 줄은 아닌데 줄을 서있더군요.
좋은 현상이다 싶어 따라서 섰습니다.
버스가 금방 도착한답니다.
제 뒤로는 불과 6-7명, 앞으로 그 정도 남짓..
이때까지만 해도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버스때문에 줄 선데서 불과 10여터 앞에서 4108이 문을 열었습니다.
순간 술렁이더니 줄 선 사람들이 마구 뛰어서 줄이 와해됩니다.
같이 뛰어가는 사람...그대로 서있는 사람...
이 상황에서 뒤에 선 사람들이 체면이고 염치고 불구하고 쏜살같이 내달아 버스 앞에서 또 줄을 만듭니다.
뒤늦게 줄대로 이동해보니 16석 인가 남았던 좌석이 다 차고 대부분 앞에 줄섰던 사람들이 홀랑 남았습니다.
제대로 줄 선 사람들은 닭쫒던 개마냥 우두커니 서서 허탈하게 구경만 합니다.
만타가 된 버스는 떠나버리고... 돌아서니 원래 자리에 다시 줄이 만들어집니다.
그럼 줄 서서 왔던 사람들은 또 뭐가??
다시 줄 뒤에 가서 섰습니다.
다행히 5분 남짓 기다리니 뒷차가 옵니다.
역시 앞차가 섰던 자리 쯤에서 서서 내리고 태웁니다.
또 줄이 와해됩니다.
그런데 이번 버스는 좌석이 23석이나 남아서 왔습니다.
앞에 섰다가 젊은 사람들한테 새치기 당하고 부득이 뒷차를 타야했던 연세 좀 있으신 분이 처음으로 탑승하면서 기사님께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기사는 멀뚱멀뚱
다 타고도 몇좌석 남아서 YTN과 서울역에서 몇사람 더 태웠습니다. 물론 다는 못태웠지만요
오늘 참 실망 많이 했습니다.
질서를 지키는 사람보다 얌체가 훨씬 많았던 그 현장을 눈으로 보고나니 이웃이 더이상 이웃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이 상처를 어찌 치유해야 이웃이 멀쩡한 이웃으로 보일까요?
누가 누구를 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하여튼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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