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행

2013년 시산제 이틀간의 이모저모....

불바 2013. 4. 30. 13:23

올해는 계절이 예년보다 조금 늦은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시산제가 되었습니다.

신청 회원 몇분이 당일 새벽 문자만 발송하고 연결이 안되는 다소 불길한 일이 있었음에도 예정대로 행사는 추진되었습니다.

 

날씨도 참 좋았습니다.

첫날, 오후 늦게 충남 전북 일부 지방에 폭우가 순식간에 쏟아져 조금 일찍 숙소에 모였습니다.

그 와중에 청운님 조에서 4구3채 등, 장군님이 또 한채...

나머지 조에서도 푸짐한 산나물과 꽃구경...... 

 

 

중간 집결지를 향해 서울팀. 달립니다.

 

인삼랜드 휴게소에 있는 삼포..

옮겨심어서 그런지 좀 늦습니다.

건너편 삼포는 제법 나왔는데도 여기만 이렇네요

 

 

 

첫 산행지에서...........

조팝나무가 소담스레 꽃을 피웠네요

 

산철쭉도 깔끔한 꽃을 피웠구요

 

등심붓꽃

 

 

철 늦은 할미꽃도

 

배꽃이 아직 이렇게 피었습니다.

올해는 확실히 계절이 늦은거 같습니다. 약 열흘 정도....

 

잔대가 막 올라옵니다.

 

 

열매가 맺혀야할 나무에 복사꽃만 무성합니다.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고추장 삼겹살입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갑니다.

졸지에 정병장(?)이 나물배식조가 되어 활약중입니다.

 

첫날 청운님조에서 본 수확물입니다.

 

여관의 대형방이 없어 식당에서 감정과 품평까지 합니다.

분위기가 급 무르익어갑니다.

 

모두들 때깔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ㅎㅎ

 

 

이것으로 첫날 이야기는 끝.......

 

다음날 기상까지의 이야기는.......................... 생략하고

 

 

둘쨋날 아침, 시산제 장소로 이동해보니 풍광 좋고 분위기 좋고...

 

 

 

 

카메라맨만 제외한 단체사진..

껄뱅이님과 아폴로12호님은 첫날 참석하시고 저녁에 귀경하는 바람에 빠졌습니다.

 

제가 친구한테 이야기해서 찬조한 찬조물 중 하나인 습식 수건...

이게 또 여름산행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한밭골님이 시산제 종산제때마다 찬조해 주시는 막걸리는 사진을 못찍었네요..

 

 

시산제를 마치고 바쁘신 일로 한밭골님과 청운님조는 헤어지고 고속도로로 올라옵니다.

산행지 못미쳐 중국집 찾아 먼저 점심을 해결하고 투입합니다.

낮지만 올망졸망한 산 하나를 여러 방향에서 진입했는데, 이 산이 예술이네요

 

능선 넘어넘어 전진하면서 계곡마다 뒤지는데............... 왼쪽을 살피면서 내려오시던 초보 상수님이 소리칩니다.

달려가보니 4구심이 떡 하니 서있습니다.

하이구..... 먼 이런 초보가 다있다냐.....  배우는 첫 날. 그것도 싹도 제대로 안난 4월말 시산제에서 심봤다니....ㅎㅎㅎ

그렇지만 정말 멋있는 4구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마타리님이 작업에 들어갑니다.

 

마타리님은 차쪽으로 수색.... 우리 둘은 다시 수색에 나서는데 또 심봤다입니다.

가보니 5행이네요... 하이구야.....처음 참석해서 볼거 못볼거 다 보십니다...ㅎㅎ

 

좀더 가다보니 제눈에도 4구가 보이네요.

사진에는 꼭 미가 없는것 같지만........... 방울처럼 똘똘뭉친 방울삼... 제가 좋아하는 스타 ~~~ㄹ 입니다.

 

둥굴레가 제법 컸네요

 

또다시 상수님이 소리칩니다.

이번에도 4구입니다..ㅎㅎㅎ

 

 

 

좀 더가니 상수님 또 3구....

이번에는 직접 채심까지 지시....ㅋㅋㅋㅋ

정말 우리 카페 생기고 이런 인재는 처음입니다.

삼이 귀한 4월 시산제에서 심을 본것도 손에 꼽히는데 첫 참석에다 그것도 3채를 보셨으니... 거기다가 직접 채심까지..... 

 

 

 

또 3구가 제 눈에 보입니다.

어려서 그냥 두고 왔습니다.

 

 

그 곳에서 본 것들 모두 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에 다니다 보니 발걸음이 자꾸 무거워집니다.

내려와서 보니 몸 가누기가 힘들어지고 진땀이 자꾸 납니다.

들풀님 차에 뒷자석에 타고 자면서 옵니다.

신갈 도착해서 앉아있기도 힘들어 먼저 차를 타고 왔는데....밤새 끙끙거리며 자는둥 마는둥

어제 결근하고 오늘도 보니 아직 비정상입니다....

 

재미있는 일도 많고 기록적인 것도 많았습니다.

불미스런 일도 있었습니다.

오밤중에 구급차를 차고 대전의 모 병원까지 따라 갔는데....몸의 일부가 마비되고 신음소리만 내는데...

구급간호사는 사고 경위를 물어대고...제가 아는게 있어야지요....

여기 저기 의자에 쪼그려 있다 동생분이 오셔서 인계하고 택시 불러타고 밟아 오니 7시 조금넘어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시산제를 치렀으니 다행이지. 시산제 못치르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오해도 풀었지만 정말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행사가 잘 치르진데 대해서는............... 이제 추억으로 남기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빠른 쾌유를 빕니다.

다음부터는 철저히 통제하겠습니다. 이런 유사한 사태는 앞으로는 다시는 없을겁니다.

제가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