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12년 나흘간의 황절삼 산행기(10.13~16)

불바 2012. 11. 11. 15:29

올해로서 3년째

해마다 10월 중순 국정감사가 끝나면 하루이틀 휴가를 내서 장군님과 함께 강원도 쪽으로 심산행을 떠난다.

첫해에는 토일 이틀간에다 휴가 하루를 더해서.......(2010년 산행기 : http://cafe.daum.net/samsss/LDZO/1167 )

작년에도 휴가 하루를 더해 사흘간 ......(2011년 산행기 : http://cafe.daum.net/samsss/InbU/1 )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다만 휴가를 이틀간 내서 총 4일간을...

적당히 단풍이 든 산하를 차를 몰고 다니는 것만도 기분 참 좋습니다.

 

 

 

첫 목적지를 찾아 들어가다보니 길 옆 고추밭이 벌겋게 되어있습니다.

서리가 내린것 같아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나중에 자세히 봤더니 서리 내리기 전에 고춧대를 잘라놨습니다. 저래야 남은 풋고추들이 잘 익는답니다.

 

길옆 뽕나무도 단풍이 들어갑니다.

 

서둘러 입산했더니 큰 천남성이 단풍을 머금은채로 사그러져 갑니다.

발길이 더욱 바빠집니다.

 

 

이동네에서 쌀버섯이라 불리는 버섯들도 간혹 보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별로 많지가 않습니다. 가을 가뭄이 심해서인것 같네요

 

오뉴월 우리의 좋은 쌈재료이던 참취도 하얀 꽃만 피어있네요.

 

가을의 전령 이고들빼기도 노란 꽃을 피워냅니다.

 

 

다시 한참을 이동, 새로운 곳을 개척하러 갑니다.

 

장군님과 헤어져 돌아보는데 단풍든 2구가 오행과 함게 보입니다.

살짝 보니 미가 아주 잘 빠졌습니다. 2구이지만 어린게 아니라 성장이 늦은 것 같습니다.

채심해서 저녁에 만난 옛날 20년 전 팔공산 고시촌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에게 줬습니다.

 

근처에 어린 것도 단풍이 들어 있네요

 

 

 

근처에는 진보라색 꽃향유도 벌들을 꽤고 있습니다.

 

다시 이동해서 작년 황절삼 산행때 본 구광자리로 가니 어린 2구만 물들어 있습니다.

 

 

 

이제 또 하루가 저물고 둘쨋날이 되었습니다.

제법 큰 산을 휘감아 돌아 올라갔는데 2구로 보이는게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자세히 보니 한 가지가 ...........

채심해보니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미가 아주 잘 빠졌습니다.

역시 강원도 산삼답습니다.

 

 

 

지나다보니 황기가 아직 새파랗습니다.

 

땅두릅 독활도 아직 열매가 시퍼렇습니다.

 

조그만 산을 몇가닥이나 넘어가며 살피다 보니 활엽수 나무 옆에 3개지가 보입니다.

한 가지는 나무 때문에 쓸려 없어지고 흔적만 남았네요....

나이를 제법 먹어서인제 미가 좋습니다.

 

 

 

차로 돌아오면서 보니 ....

어려서 살짝 뇌두를 보고는 다시 묻었습니다.

 

 

산국이 만발했습니다.

 

도라지도 노랗게 물들었네요

 

수리취도 마지막입니다.

 

가을의 전령 용담도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네요

 

 

3일차 시작입니다.

이틀간 좀 높은데를 다녔더니 미는 좋았지만 개체수가 적고 좀 어린것들만 보여 조금 낮은 곳을 타자고 해서 그렇게 합니다.

초입에서 헤어져 입산하는데 무전이 날라옵니다.

뛰어가보니 4구가 물들어 있습니다.

 

한참을 진행하는데 또 무전입니다.

새 화장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총 18채를 채심했습니다.

잎이 거의 노랗게 단풍이 들거나 시들어 말라있었습니다.

 

 

 

 

 

철수하면서 삼밭을 보니 아직 잎이 좀 남았습니다.

 

 

 

마지막 날 이야기 입니다.

이리 저리 고르고 골라 들어간 곳입니다.

장군님은 좀 높은데로, 저도 따라가다 보니 숲이 맘에 안들어 능선위에서 저 아래 숲 좋은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고내려와 진입합니다.

점심이 거의 다되가는데 뭔가 눈앞에 노랗게 보입니다. 순간 말문이 막힙니다.

 

겨우 진정하고 무전으로 알립니다.

장군님 기다리면서 그동안 주위와 근처를 수색합니다.

이 자리는 전형적인 새 휴게소... 싱싱한 4구 6채가 보입니다.

 

 

 

 

 

수백미터를 더 살피다보니 또 보입니다.

 

 

 

 

 

장군님 도착을 기다려 돌아오면서 다시 정밀 수색과 함께 채심을 시작합니다.

일대에서만 4구 이상 12채가 나오네요.

 

 

채심해서 보니 지대가 높은 곳의 삼과 낮은 곳의 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올 가을에도 황절삼을 원없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원없이 찍었습니다.

 

** 앞서 올려드린 후기를 모아서 다시 작성했습니다.